77 장

다 죽었으면 좋겠어.

그리고 육광도, 죽었으면 좋겠어...

얇은 베일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천이 '지직' 하고 찢어졌다. 침대가 살짝 움푹 꺼지자, 림랑은 얌전하게 무릎을 꿇고 침대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다가갔다.

"역시 잘 길들여졌군요, 송 시장님 한번 보세요." 육광이 림랑의 턱을 들어올려 그 아름답고 섬세한 얼굴을 송지산에게 보여주었다.

송지산은 50대에 가까운 나이로,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뚱뚱했다. 대머리에 살이 턱턱 찐 모습은 한눈에 봐도 호의호식하는 삶을 살아온 티가 났다. 그는 음흉한 웃음을 ...